▲ LG 정우영과 삼성 원태인은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들이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원태인과 LG 정우영은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로 꼽힌다. 원태인은 삼성 선발진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고, 정우영은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활약한 덕분에 올스타 팬투표에서 몰표를 받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28일 대구 경기에서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고 원태인이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하기 전이라 신인왕 후보 맞대결 같은 수식어는 붙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원태인은 선발투수라는 강점을 앞세워, 정우영은 전반기 내내 활약한 점을 앞세워 신인왕 경쟁에 나섰다. 두 선수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이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6월 이후 평균자책점 1.63으로 리그 2위(25이닝 이상)에 해당하는 톱클래스 성적을 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베테랑 윤성환의 하락세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삼성 로테이션을 지탱하는 사실상 에이스였다.

그런데 12일 LG전에서는 원태인 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후 4회 김윤수로 교체됐다. 3이닝은 선발 전환 뒤 1경기 최소 이닝.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85로 올랐다. 

정우영은 3-3으로 맞선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박해민을 2루수 땅볼,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다린 러프에게 강습 안타를 허용했다. 글러브를 맞고 어깨를 스치는 위험한 타구였다. 다음 타자 이학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정우영은 김동엽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때 2루수 정주현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비자책점이지만 정우영의 패전 요건으로 이어지는 점수였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면서 삼성이 6-3으로 LG를 꺾었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던 두 투수 모두 웃지 못한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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