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외야수 김동엽이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빈틈 없는 수비력을 발휘했다. 동료 박해민이 머쓱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김동엽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은 김헌곤과 구자욱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동엽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줄 여유가 없었다. 송준석이 1군에 올라오고 박찬도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잠실구장에서 외야 수비에 약점을 보이지는 않을지 우려했다. 그러나 적어도 12일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좌익수 김동엽의 수비 범위가 기대 이상이었다. 

3회말 선두 타자 이천웅 타석에서 김동엽의 수비 범위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좌중간으로 뻗은 타구에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렸는데, 김동엽이 순식간에 나타나 타구를 걷어냈다. 박해민은 허공에서 몸을 날린 뒤 유니폼을 툭툭 털었다. 선발 원태인이 바로 다음 타자 전민수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이 수비의 가치는 더 올라갔다. 

4-3으로 앞선 7회에는 머리 위로 넘어갈 수 있는 타구를 끝까지 쫓았다. 이형종의 라인드라이브를 처리하면서 2루타 하나를 막았다. 1사 2루 위기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최지광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석에서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날렸고,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렸다. 7회 2사 1, 2루에서 나온 2루수 내야안타로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 내야안타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삼성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6-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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