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막이 올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물의 축제'가 시작됐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렸다. 1973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처음 시작해 2년 마다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경영, 수구, 오픈워터, 다이빙, 아티스틱, 하이다이빙까지 6개 종목 76개 세부종목에서 최고수를 가린다. 194개국 2,543명의 선수가 이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총 규모는 7,000명에 달한다. 참가국과 출전 선수에서 역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 기록이다.

▲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오른 김수지가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에서 가장 주목해볼 수영 선수로는 카엘렙 드레셀(미국)이 첫손에 꼽힌다. 드레셀은 마이클 펠브스(미국)에 이어 '차세대 수영 황제'라 불리는 선수. 2년 전,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올랐다.

박태환 이후 아시아 최강자로 올라선 중국의 쑨양도 모습을 드러낸다.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3개 종목(여자 자유형 400m, 800m, 1500m) 4연패를 노린다.

한국엔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나서는 김서영이 있다. 김서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다만 기대를 모은 한국 수영의 전설 '마린 보이' 박태환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가 치러지는 경기장은 총 5곳으로 4개는 광주에, 1개는 여수에 있다. 이미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과 염주체육관에선 다이빙, 아티스틱 예선이 진행됐다. 한국은 우하람과 김수지가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하며 기분 좋은 대회 출발을 보였다.

▲ 개회식엔 물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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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에 참석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알리는 개회 선언을 했다 ⓒ 연합뉴스
개회식은 '물 합수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광주 어린이들이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가져온 물을 분수대에 붓자 하나의 물결이 돼 솟구쳤다. '물 합수식'은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고 순환시켜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후 공간은 개회식장으로 바뀌었다. '생명을 품은 물', '인류의 바다', '빛의 분수'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연이어 펼쳐졌다.

물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등을 배경으로 남도 민요의 물, 빛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어울려졌다. 360도 영상, 플라잉, 15m 아쿠아그래피 등 갖가지 특수효과와 전자음악, 북소리 등으로 흥을 돋았다.

문화공연이 끝나고 참가국 국기 입장이 이어졌다. 개최국 한국은 맨 마지막에 입장했다. 태극기가 체육관 중앙을 지나가자 관중석에서 큰 함성 소리가 났다. 곧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선언을 하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개회식의 마무리는 인기 걸그룹 모모랜드의 축하공연이었다. 모모랜드는 4곡을 연속으로 부르며 개회식의 열기를 더했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밖에선 화려한 폭죽이 터졌다.

▲ 개회식이 진행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주위로 폭죽이 터지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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