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서는 가운데 든든한 도우미가 돌아왔다.

1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선발을 공식 발표했다. 류현진과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시즌 전반기를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게 마무리했다. 이제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면서 오랜 만에 치르는 풀 타임 시즌에서 건강을 입증해야 할 때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의 컨디션 관리 뿐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11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내야수 코리 시거는 류현진에게 든든한 존재다. 시거는 지난달 12일 왼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갔다. 주전 유격수가 사라지면서 크리스 테일러가 유격수로 이동했고 맥스 먼시가 2루로 가면서 빈 1루는 작 피더슨이 봤다. 많은 경험이 없는 포지션에 선 선수들은 계속해서 흔들리며 다저스 투수진을 돕지 못했다.

기록된 실책 뿐 아니라 병살 기회에서 땅볼에 그치거나 내야 안타를 만들어주는 등 마운드에 선 투수들의 멘탈을 흔들리게 하는 플레이가 잇달아 나왔다. 류현진이 지난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로 시즌 10승을 따내기 전까지 다저스 선발진은 11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기도 했다.

류현진은 시거가 다치기 전까지 13경기에서 86이닝 13실점(1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시거가 없는 4번의 등판 동안 23이닝 13실점(9자책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원정 경기(4이닝 7실점) 때문에 실점이 많아진 것 자체는 실책과 큰 의미가 없지만, 실책과 자책점이 달라졌다는 것은 그의 등판을 야수들이 실책으로 방해했다는 것을 뜻한다. 

내야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한 뒤 류현진이 스스로 막은 경우도 많았지만,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지난달 17일 컵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비자책점), 23일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내야 도움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들이었다.

시거는 13일 팀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다. 15일 류현진 뿐 아니라 13일 등판하는 마에다 겐타, 14일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많은 투수들이 안정된 내야 수비 도움 속에서 후반기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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