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타자로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전념하고 있다. 재활을 마치고 5월 8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오타니는 53경기 14홈런 38타점 28득점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104경기에 타자로 나와 22홈런 61타점 59득점 타율 0.28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이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파워와 흥행 능력을 볼 때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뽑히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시선도 많았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2일 오타니의 전반기 성장 키워드 3가지를 정리했다. 첫 번째는 초구 공략. 오타니는 지난해 초구 홈런이 5개였는데 올해 벌써 6개다. 그 이유는 마이크 트라웃 덕분이라는 것이 오타니의 설명. 올 시즌 2번 트라웃, 3번 오타니가 자주 기용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트라웃이 출루하면 다음 타자에게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한다.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노린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혔던 좌완 투수 극복도 오타니의 성장 요소다. 오타니는 지난해 좌완을 상대로 2홈런 타율 0.222에 머무르면서 좌완 투수가 나올 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타격 자세에서 오른 발을 조금 더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폼을 바꾸는 등 노력 끝에 올해 2홈런 타율 0.309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14일 사이클링 히트도 좌완을 상대로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면서 우완 투수의 빠른 몸쪽 공략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위 매체의 분석. 오타니는 "몸쪽공은 몇 번이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더라도 일단 흔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자신에 대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아스머스 에인절스 감독 역시 "파워도 기술도 갖춘 선수다. 최고의 타자 중 1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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