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카멜로 앤서니(35)는 NBA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2003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혀 르브론 제임스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고, 폭발적인 득점포로 2000년대 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지난 2018-19시즌에는 휴스턴 로케츠에서 단 10경기만 소화하고 코트를 밟지 못했다. 2019년 FA 시장이 점점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도 그에게 손을 뻗는 팀이 없다.

과거 덴버 너게츠와 뉴욕 닉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천시 빌럽스(42)가 '사이러스XM' 방송을 통해 앤서니가 현재 NBA에서 뛰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1일(한국 시간) 방송을 통해 "앤서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는 매우 훌륭한 동료였다. 매일 훈련했고,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라며 "이미 앤서니에게 말한 적이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는 너무 30점에 의미를 둔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20, 22점을 넣고 팀이 이기면 그는 화가 났다. 36점을 넣고 경기를 지면 달랐다. 그만큼 30점에 대한 의미가 컸다"라고 덧붙였다.

앤서니는 커리어 평균 득점 24.0점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14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넘길 정도로 폭발력이 상당했다. 그에게 자존심은 고득점이었다. 하지만 현재 3~5옵션으로 밀리면서 예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빌럽스는 "앤서니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가짐에 있다. 뒤로 물러나서 '벤치 선수들과 함께 뛸 거야. 나는 팀을 도울 거야. 경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뛰지 못해도 돕고 싶어'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그 마음을 갖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앤서니는 덴버, 뉴욕을 거쳐 2017-18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안착했다. 떨어지는 공격력과 수비에 존재감을 잃었고 이후 한 시즌 만에 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팀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 10경기 만에 팀과 선수 모두 결별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뛸 수 있는 팀을 만나지 못했다.

현재 LA 레이커스, 뉴욕 닉스 등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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