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1, 브라질)는 남성 파이터 못지않은 파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UFC 232에서 난공불락 크리스 사이보그를 펀치로 무너뜨렸고,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9에선 테크니션 홀리 홈을 하이킥으로 꺾고 포효했다.

이어 한 장의 사진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챔피언벨트 두 개를 샤워실 문에 걸어 놓고 씻는 누네스의 뒷모습인데, 등판이 태평양 같아 감탄을 자아냈다.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농담 삼아 누네스와 붙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 여성들 사이에서 그의 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암사자' 누네스를 잡을 수 있는 여성 파이터가 있긴 있을까?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누네스와 사이보그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다시 추진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 밴텀급 도전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UFC 여성 밴텀급 1위 저메인 데 란다미(35, 네덜란드)와 4위 애스펜 래드(24, 미국)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두 강자들은 누네스에게 갈 수 있는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오는 14일 미국 새크라멘토 골든1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55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데 란다미는 킥복서 출신 타격가로, 종합격투기 전적 8승 3패다. 최근 4연승 중. 2013년 11월 UFC 파이트 포 트룹스 3에서 누네스에게 당한 TKO패를 설욕하고 싶어 한다.

래드는 2015년 데뷔해 8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젊은 강자. 뼈가 굵고 힘이 좋아 그라운드앤드파운드가 강하다. 여성 밴텀급의 차세대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다.

데 란다미와 래드는 13일 각각 136파운드와 13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누네스 앞에 설 수 있는 건 단 한 사람.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둘은 입을 모아 "내일 대결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5 코메인이벤트에선 유라이야 페이버(40, 미국)와 리키 시몬(26, 미국)의 신구 대결이 펼쳐진다.

2016년 12월 은퇴했다가 돌아온 페이버는 135.5파운드로, 8연승 상승세인 시몬은 134.5파운드로 계체를 마치고 눈싸움을 펼쳤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5 메인 카드는 14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홍석현 캐스터와 김두환 해설 위원이 생중계를 맡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5 계체

-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저메인 데 란다미(136) vs 애스펜 래드(135)
[밴텀급] 유라이야 페이버(135.5) vs 리키 시몬(134.5)
[페더급] 조시 에밋(145) vs 머사드 벡틱(146)
[미들급] 칼 로버슨(185.5) vs 웰링턴 터맨(185)
[미들급] 마빈 베토리(185.5) vs 세자르 페레이라(185.5)

- 언더 카드

[라이트헤비급] 마이크 로드리게스(204.5) vs 존 앨런(203)
[페더급] 안드레 필리(145.5) vs 셰이몬 모라에스(146)
[여성 밴텀급] 줄리아나 페냐(135.5) vs 니코 몬타뇨(135.5)
[페더급] 대런 엘킨스(145.5) vs 라이언 홀(144.5)
[밴텀급] 리우핑위안(136) vs 조나단 마르티네스(136)
[여성 스트로급] 리비냐 소우자(116) vs 브리아나 반 뷰렌(115)
[밴텀급] 베니토 로페스(135.5) vs 빈스 모랄레스(136)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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