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턴건' 김동현이 올해 12월 UFC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턴건' 김동현(37, 팀 매드)이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팬이 남긴 "부산 대회 진짜로 안 뛰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출전이 어렵다'는 의미로 장문의 답글을 남겼다.

"어쩌다 보니 벌써 경기 안 한 지 2년이 되었네요. 한국 대회 한다고 기다리다 지금은 서울에 체육관을 오픈했고 제자들도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생기면서 가족을 돌보고 체육관 운영에도 힘써야 하다 보니 부산으로 내려가 훈련에 전념하기엔 쉽지 않은 시기인 거 같네요."

"아쉽고 안타깝지만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링에 오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아이와 가정 그리고 후배 양성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방송도 하고 있고, (이것이) 저에게 절대 가볍지 않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경기는 꼭 하고 싶고 피가 끓어오르기도 하지만…. 올해 한국 대회를 뛰지 않으면 은퇴한 선수가 맞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건 은퇴가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지금 생각으론 일본으로 가서 딥 벨트 그리고 슈토 판크라스 벨트를 두르고 진짜 은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현은 최근 출전 가능성을 묻는 UFC 측에도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 나서기 힘들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김동현은 UFC 맏형이다. 2008년 옥타곤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해 13승 4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2017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에게 판정패한 뒤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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