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범호의 마지막 타석은 2사 만루였다.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이범호의 현역 마지막 타석은 만루였다. '만루의 사나이'에게 딱 어울리는 마무리였다. 비록 만루 홈런을 추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2만500명 관중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이범호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통산 2000경기를 달성한 그는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의 마지막 타석은 2사 만루였다. 

KIA는 0-7로 끌려가던 5회 3점을 추격했다. 김주찬과 김선빈, 프레스턴 터커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최형우가 삼진을 당해 2사 1, 2루가 됐고 다음 타자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이때 유격수 오선진의 2루 송구보다 터커의 2루 터치가 빨랐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야수선택으로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는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가 섰다. KBO리그 역대 최다 만루홈런(17개)의 주인공 이범호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타석이 2사 만루였다. 관중들은 "만루 홈런!"을 외쳤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 볼카운트 0-2로 몰린 이범호는 3구째 바깥쪽 볼을 골라냈다. 

워윅 서폴드의 4구는 방망이에 맞혔다. 그러나 타구가 멀리 뻗지 않았다. 좌익수 뜬공. 그러나 이범호가 타석에 선 약 2분의 시간 동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하나가 됐다. 이범호는 6회초 수비에서 박찬호에게 3루수 자리를 넘겼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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