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렸다. 37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시즌 10차전에서 4-3로 승리했다. 두산은 56승37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3위에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이날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4로 져 순위가 뒤집혔다. 롯데는 33승56패2무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김재환과 오재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재환은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오재일은 3번 타자 1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이영하는 호투를 펼치고도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이영하가 내려간 뒤로 함덕주(0이닝 1실점)-윤명준(1⅔이닝 무실점)-이형범(1⅓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윤명준이 승리 투수가 됐고, 이형범은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0-0으로 맞선 4회초 오재일이 선두타자로 나서 팽팽한 균형을 깨는 시원한 한 방을 터트렸다. 롯데 선발투수 장시환의 슬라이더가 몰리는 걸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오재일의 시즌 12호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7회말 롯데에 일격을 당했다. 함덕주가 선두타자 손아섭에 이어 이대호까지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윤명준과 교체됐다. 무사 1, 2루 강로한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할 때 2루 주자 손아섭을 3루에서 잡았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강로한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이영하의 시즌 10승도 함께 날아간 순간이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조홍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대타 신본기 타석 때 윤명준이 폭투를 저질러 1사 2, 3루가 됐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윤명준은 강로한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마침 타구가 3루수쪽으로 빠르게 가면서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던 3루 주자 강로한을 태그아웃하고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까지 잡았다. 

곧바로 김재환이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터트렸다. 8회초 선두타자 최주환과 오재일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최주환은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됐다.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사 1, 2루가 된 가운데 김재환이 좌월 3점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4-1로 거리를 벌렸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형범인 8회말 2사 후 전준우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해 4-2가 되고, 9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배성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을 때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4-3이 됐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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