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37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2호포. 지난달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첫 홈런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쐐기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56승37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위로 다시 올라섰다.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이날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4로 져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1073일 만에 타순 변동이었다. 김재환은 2016년 8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후 2016년 8월 5일 사직 롯데전부터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선발 출전한 421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섰다.   

그만큼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다. 김재환은 7월 9경기에서 34타수 3안타(타율 0.088) 2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뒤로 조금 뺐다. 잘 안 풀리니까 뒤쪽 타순에서도 한번 쳐보라고 바꿔봤다"며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길 기대했다.

김재환은 경기 뒤 "(이)영하가 10승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 그래도 팀이 승리했으니까 팀 승리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순 변동과 관련해서는 "똑같았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홈런이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랐다. 김재환은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말하긴 힘들다.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잠실이었으면 아웃이 될 타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운도 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안 맞는 동안 최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 했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코치님들과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