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에 쐐기골을 넣은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제2의 전성기가 아닐까요."

'축구 도사' 박주영(34, FC서울)을 두고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칭찬을 쏟아냈다. 팀 내 영향력 등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관리만 제대로 해줘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주영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도왔다.

박주영의 골은 인천이 강하게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리던 시점이었다. 인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스마르가 볼을 잡아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박주영이 아크 오른쪽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 골망을 갈랐다. 정산 골키퍼가 앞으로 전진한 것을 보고 그대로 슈팅해 머리 위로 넘겼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주영은 올해 헌신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생존했던 기억을 털어내고 있다. 최 감독은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팀에서 솔선수범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제2의 전성기로 본다. 현재 10개의 공격포인트다. 관리만 제대로 하면 팀에 더 보탬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주영도 "볼이 내게 잘 들어왔다. 움직이는 선수가 많이 없어 슈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인천을 지치게 만든 서울이다. 인천은 전반에 강하게 압박했지만, 추가시간 고광민에게 실점했고 후반 체력이 떨어지던 시점에 박주영에게 골을 내줬다. 박주영은 "인천이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잘 준비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상대 선수가 많이 뛰게 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의 "제2의 전성기" 언급에 대해서는 "경기에 계속 나서니 (골) 기회도 나오고 도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성기라고 하기는 그렇다. 기회를 만들면서 공격포인트를 해내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공격 다양성이 좋아지는 서울이다. 박주영은 '헌신의 힘'을 강조하며 "다양한 선수의 득점이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부상자도 회복해 복귀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비수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반대로 수비 시에는 공격수가 가담한다"며 팀플레이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상위권 유지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투톱으로 함께 나서고 있는 박동진을 두고는 "(박)동진이는 동계 훈련부터 발을 많이 맞췄다. 팀에 녹아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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