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환은 수원FC전을 마치고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모두 응했다.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오늘 많이 뚫렸는데…."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경기를 보러 왔다는 말에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19라운드 경기를 마친 부산 아이파크 라이트백 김문환(24)은 자신의 경기력에 여러차례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부산은 이날 수원FC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해 K리그2 선두 광주FC와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개인 경기력에 대해선 더 발전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팀 부산에 대해 물을 때는 충분히 광주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말했다.

조용하지만 당당하게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김문환은 부산으로 돌아가는 팀 버스에 오르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6분가량 진행했는데, 자신을 보기 위해 기다린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하는 데 30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부산은 이날 수원으로 원정 경기를 왔다. 적지 않은 수의 원정 팬도 동행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선수단 출구로 모여든 팬들은 부산이 연고인 팬들만이 아니었다. 수도권 일대에서 김문환을 응원하는 팬들이 수원FC와 부산의 경기를 찾았고, 경기 내내 열렬히 부산과 김문환을 응원한 뒤 가까이서 보기 위해 기다렸다. 

▲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에게 사인하는 김문환 ⓒ한준 기자


실제로 수원FC와 부산의 경기에 3,424명의 적지 않은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수원FC 홈 경기 중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6월 이후 홈 경기에 3천명 이상이 운집한 적이 없다. 올 시즌 최다 관중도 김문환이 방문했던 지난 3월 9일 부산전으로 4,383명이 입장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전국구 스타가 된 김문환은 부산 축구 흥행의 중심이다. 원정 경기에서도 인기가 이어진다. 오히려 홈팀 수원FC의 선수단 출구과 버스 앞은 한산했다. 김문환을 보기 위한 인파가 50여 명이나 몰렸다. 

▲ 어린이 팬과 사진 찍는 김문환 ⓒ한준 기자


김문환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응했다. 몰려든 이들 모두 차례차례, 한 명 한 명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줬다. 버스에 오르는 시간이 지체되면서까지 한 명의 팬도 놓치지 않고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고 인사했다. 개인적인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지만, 이날 김문환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은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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