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맞대결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류현진(왼쪽)과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맥스 슈어저(35·워싱턴)가 등 통증으로 등판을 한 번 더 미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류현진(32·LA 다저스)과 맞대결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전반기 막판 등 통증을 안고 던진 슈어저는 올스타전 출전권을 반납했다. 등판 일정은 계속 밀리고 있다. 당초 15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슈어저는 결국 이날에도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공백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슈어저는 “전체적으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약간의 추가 휴식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화요일 등판이 현실적이고, 그것이 우리가 희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증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화요일, 우리 시간으로 17일에 나가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은 13일부터 15일까지 필라델피아 원정을 치른 뒤 16일 하루를 쉰다. 17일과 18일은 볼티모어 원정, 19일부터 22일까지는 애틀랜타 원정이다. 슈어저가 17일 등판하고, 5인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등판 예정은 22일 애틀랜타전, 그 다음이 홈에서 열리는 27일 LA 다저스전이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로테이션과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15일 보스턴 원정에 등판한다. 역시 5인 로테이션이 정상적이라면 20일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등판하고, 그 다음 등판이 27일 워싱턴전이다. 다저스는 23일과 26일 휴식일이 있다. 

물론 슈어저가 희망대로 17일 등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다저스도 마이애미 홈 3연전 중 훌리오 유리아스를 임시로 투입해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일을 더 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맞대결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열려 있고, 앞으로 로테이션 조정이 관심을 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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