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철의 여인(The Iron Lady)'이 16초 만에 승리했다.
저메인 데 란다미(35, 네덜란드)가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새크라멘토 골든1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5 여성 밴텀급 경기에서 애스펜 래드(24, 미국)에게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깔끔한 원투펀치 한 방이었다. 데 란다미는 왼손 잽으로 래드의 시선을 끌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꽂아 다운을 얻었다.
래드가 완전히 정신을 잃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심판 허브 딘은 래드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고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데 란다미는 5연승을 달려 여성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예약했다.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2013년 11월 TKO패한 바 있어 설욕을 함께 노린다.
8연승 무패의 떠오르는 강자 래드는 불완전연소 패배로 아쉬워해야 했다. 감량에 애를 먹다가 겨우 계체를 통과한 터라 뒷맛이 더 썼다.
코메인이벤트에선 돌아온 유라이야 페이버(40, 미국)가 46초 만에 TKO승했다.
고개를 숙이면서 휘두르는 카운터 펀치로 리키 시몬(26, 미국)을 쓰러뜨렸고 정확한 파운딩 연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2016년 12월 은퇴하고 후배 양성에 힘 쏟던 페이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 한판이었다.
페이버는 밴텀급 복귀전에서 35번째 승리(10패)를 따내고, 나이 마흔을 뜻하는 네 손가락을 피면서 활짝 웃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5에서 1라운드 KO승의 주인공은 더 있었다. 팀알파메일 파이터들이 활짝 웃었다.
페더급 조시 에밋(34, 미국)이 날카로운 카운터 잽으로 머사드 벡틱(28, 미국)을 무릎 꿇리고 파운딩 세례를 퍼부어 1라운드 4분 25초 만에 TKO승했다.
지난 3월 UFC 온 ESPN 2에서 마이클 존슨을 KO로 이기고, 이번에도 펀치로 경기를 끝내 뜨거운 화력을 증명했다.
또 다른 팀알파메일 페더급 파이터 안드레 필리(29, 미국)도 1라운드 3분 7초 만에 셰이몬 모라에스를 TKO로 이겼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55 결과
-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저메인 데 란다미 vs 애스펜 래드
저메인 데 란다미, 1R 16초 펀치 TKO승
[밴텀급] 유라이야 페이버 vs 리키 시몬
유라이야 페이버, 1R 46초 펀치 KO승
[페더급] 조시 에밋 vs 머사드 벡틱
조시 에밋, 1R 4분25초 펀치 TKO승
[미들급] 칼 로버슨 vs 웰링턴 투르만
칼 로버슨,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미들급] 마빈 베토리 vs 세자르 페레이라
마빈 베토리,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 언더 카드
[라이트헤비급] 마이크 로드리게스 vs 존 앨런
존 앨런,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30-27)
[페더급] 안드레 필리 vs 셰이몬 모라에스
안드레 필리, 1R 3분7초 펀치 TKO승
[여성 밴텀급] 줄리아나 페냐 vs 니코 몬타뇨
줄리아나 페냐,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7)
[페더급] 대런 엘킨스 vs 라이언 홀
라이언 홀,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30-27)
[밴텀급] 리우핑위안 vs 조나단 마르티네스
조나단 마르티네스, 3R 3분54초 니킥 KO승
[여성 스트로급] 리비냐 소우자 vs 브리아나 반 뷰렌
브리아나 반 뷰렌,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밴텀급] 베니토 로페스 vs 빈스 모랄레스
베니토 로페스,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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