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그래비티'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컴백하는 밴드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 데이식스가 아이돌 소속사 JYP에서 만든 밴드라는 선입견에 대해 밝혔다.

데이식스는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스포티비와 인터뷰에서 "아이돌 밴드라는 선입견을 넘어서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2PM, 원더걸스 등을 만든 '아이돌 명가' JYP와 박진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밴드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5년 9월 데뷔한 데이식스는 JYP 소속 아이돌 활동 방향과는 조금은 다른 행보로 'K팝 대표 밴드'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이돌 밴드'라는 선입견과 싸우고 있는 데이식스다. 데이식스를 제외하고는 유빈, 2PM, 갓세븐,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 등 아이돌 가수가 활동하고 있는 만큼 JYP가 만든 데이식스는 어떤 방향으로든 가요계에서 '다른'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영케이는 "JYP라는 어마어마한 회사에서 데뷔를 했고, 저희 선배님들이 멋지게 활동해주신 덕분에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라며 "JYP가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던 색깔과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괴리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걸 넘어서고 저희를 좋아해주실 때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진은 JYP 수장 박진영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박진영 프로듀서님의 곡은 꼭 한 번 받고 싶다.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데이식스에 대해 밴드냐, 아이돌이냐 논하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는 이들은 "가수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중에서도 멋진 음악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직접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 경계선이 희미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이돌이냐 밴드냐 물어보시면 가수라고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밴드 음악이 재조명되고 있다. 엔플라잉, 잔나비 등이 여러 히트곡으로 가요계 정상에 올랐고, JTBC 오디션 '슈퍼밴드'가 밴드 음악에 대한 수요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성진은 "밴드 음악이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저희도 좋다. 밴드 음악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이런 흐름이 좋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데이식스가 이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 들어주시는 분들께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고, 영케이는 "더 많은 분들이 악기를 잡아보기도 하고 호흡도 맞춰 볼 수 있을 것 같다. 밴드 음악으로 희열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방송 무대를 돌기보다 적은 규모의 공연을 펼치며 팬덤을 쌓아왔다. 반응은 다소 느렸지만, 이들의 진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데이식스의 음악을 기대하는 이들의 화력은 폭발적이다. "조급함은 없었다"는 데이식스는 밴드로서 좋은 영향력, 에너지를 팬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원필은 "조급함은 하나도 없었다.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관심을 크게 받고 싶지 않았다. 저희가 자신 있는 좋은 곡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고, 한분 한분 진심을 드리는 게 목표였다. 분명히 저희의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멤버들과 행복하게 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성진은 "진심을 다해 무대에 임하고 음악을 한다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공연 위주의 활동을 이어나가며 데이식스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식스는 "보이그룹이 춤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저희는 악기를 드는 게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악기를 치거나 춤을 추거나 모두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음악으로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력,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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