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선수들이 이동국의 선제골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아슬아슬한 선두 경쟁은 이어진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4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씩 추가하면서 전북이 승점 45점, 울산이 승점 44점으로 1,2위를 지켰다.

전북 현대(4-1-4-1): 이동국(63' 이비니); 문선민, 손준호, 한승규, 로페즈; 신형민; 이용, 홍정호(86' 김민혁), 권경원, 이주용; 송범근

울산 현대(4-2-3-1): 주민규(62' 주니오); 김보경, 이상헌(53' 이근호), 김인성; 박용우, 믹스(81' 황일수); 김태환, 윤영선, 강민수, 박주호; 오승훈

문선민의 재빠른 움직임이 전북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8분 문선민이 윤영선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크로스가 차단됐지만 집중력을 유지한 문선민은 걷어내려던 강민수보다 앞서 공을 끊어냈다. 문선민을 막으려던 믹스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동국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송범근의 환상적인 선방으로 위기도 넘었다. 득점 직후인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헌이 올려준 크로스가 주민규의 발 앞에 연결됐다. 주민규가 감각적으로 발 끝으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송범근이 반응해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북은 1골의 리드를 잡은 뒤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라인을 높이고 전방부터 울산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전반 20분 이용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했지만 골문 밖으로 흘렀다.

울산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북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막았다. 전반 22분 박주호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에 김인성의 헤딩을 허용했지만 정확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주용이 방해하면서 정확한 헤딩이 되지 않았다. 전반 25분 또 한 차례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김보경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골을 노렸다. 송범근이 손으로 막아냈고 김인성이마무리하기 전에 이용이 걷어냈다. 전반 28분 프리킥에서 나온 박용우의 헤딩도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 30분 주민규의 슛도 송범근이 깔끔하게 막았다.

전북은 전반 31분 벼락 같은 로페즈의 중거리 슛으로 차이를 벌리려고 했다. 몸을 날린 오승훈 골키퍼는 뚫었지만 골대를 때렸다. 전반 33분 나온 한승규의 감아차기는 오승훈 정면으로 갔다.

전북이 세트피스에서 울산에 실점했다. 전반 34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껑충 뛰어올라 마무리했다. 전북 수비진도 이번엔 반응하지 못했다.

▲ 주민규(왼쪽)가 득점 뒤 골 뒤풀이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들어 홈 팀 전북이 승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4분 이용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반대쪽 골문으로 돌려놨지만 빗나갔다.

경기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두 팀 모두 공격진에 변화를 주면서 힘을 냈다. 울산은 후반 8분과 후반 16분 차례로 이상헌, 주민규를 빼고 이근호와 주니오를 투입했다. 전북도 후반 18분에 이동국을 빼고 이비니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이 로페즈의 개인 능력으로 다시 앞서가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9분 로페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시도한 강력한 슛은 오승훈 정면으로 갔다.

울산이 반격했다. 후반 28분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순간적으로 권경원을 제친 뒤 슛을 시도했다. 재빠르게 전진한 송범근이 막았다. 후반 2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딩했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뒤이어 로페즈가 다시 한번 빨랫줄처럼 뻗는 중거리 슛을 시도햇지만 오승훈이 펀칭했다. 후반 33분 이비니가 박용우와 몸싸움에서 승리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로페즈보다 김태환의 수비가 빨랐다. 후반 34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시도한 땅볼 슛도 오승훈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6분 울산은 믹스를 빼고 황일수까지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빠른 발을 살려 전북을 압박할 수 있었다.

전북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산의 수호신 오승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로페즈의 중거리 슛마저 오승훈이 깔끔하게 막았다. 교체 투입된 김진수가 시도한 오른발 슛도 오승훈이 걷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문선민의 발리 슛도 오승훈의 손에 맞았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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