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라딘'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영화 '알라딘'이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천만 고지를 넘었다. 실사영화, OST, 캐릭터들의 매력, 다양한 포맷 등으로 역주행을 거듭하며 장기 흥행으로 천만을 일궈낸 '알라딘'이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은 지난 14일 누적관객 1016만1362명을 동원했다. 영화는 천만 달성과 함께 역대 25번째 천만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아바타'(200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인터스텔라'(2014), '겨울왕국'(2014)에 이어 역대 7번째 천만 외화에 이름을 올렸다. 

'알라딘'은 디즈니 라이브액션 영화의 첫 천만 탄생뿐 아니라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이어 두번째로 천만 고지를 달성한 디즈니 작품이 됐다. 지난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의 최종관객은 1029만6101명으로 '알라딘'은 이 기록 또한 넘보고 있다. 

'알라딘'은 역주행의 신화를 쓰며 그야말로 '좀비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첫날 7만2736명을 동원하며  역대 천만 영화 중 유일하게 관객수 10만 미만을 기록했으나 6일째 100만, 11일째 200만, 16일째 300만, 19일째 400만, 25일째 500만, 30일째 600만, 34일째 700만, 39일째 800만, 46일째 900만, 53일째 1000만을 모으며 흥행 뒷심을 발휘했다.

쟁쟁한 신작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해 1위의 자리를 넘나들었다. 지난 5월23일 '악인전', 지난달 15일 '기생충', 지난달 21일과 24일 '토이스토리4'를 꺾고 1위의 자리를 탈환하는 기염을 여러번 토해냈다. 개봉 7주차, 8주차에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제치고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2D뿐 아니라 4D,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요인은 '알라딘' 흥행에 톡톡히 영향을 미쳤다. '알라딘'은 역대 4DX 사상 최고 흥행 신기록을 수립, 90만 명 관객 돌파를 앞뒀으며 4DX와 4D 통합 기준으로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더빙에서도 지난 13일 기준 누적 관객 12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 영화 '알라딘' 스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알라딘'은 다양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입소문'을 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친숙한 이야기와 함께 재해석된 캐릭터들, 자스민(나오미 스콧)이 열창한 OST 'speechless' 등 영화의 킬링 포인트들이 N차 관람을 이끌어냈다.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고, 개봉 이후 최대 스크린 1409개로 독과점 논란 없이 흥행을 일궈내 의미를 더한다.

'알라딘'의 천만 달성이 확실시된 지난 주말부터 SNS에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알라딘_천만' '#알라딘_천만_축하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발적으로 굿즈와 키프트콘을 나눠주며 영화의 천만 흥행을 함께 축하했다. 이와 함께 천만 기념으로 영화 주역들의 내한을 염워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아쉽게도 이날 '알라딘'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출연 배우들의 내한에 대해선 "아직 전달 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알라딘'의 흥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기준 '알라딘'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꺾고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라이온 킹'에 이어 예매율 2위(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 '봉오동 전투' 등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알라딘'의 흥행 화력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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