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수비 난조로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한 류현진(왼쪽)과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매치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한 1회였다. 수비 난조에 두 선발투수가 같이 울었다.

보스턴과 LA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뛰어난 투수들인 류현진(LA 다저스)과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선발로 나와 팽팽한 투수전이 기대됐으나 수비가 이 기대를 깨뜨렸다.

프라이스부터 울었다. 프라이스는 무사 1루에서 터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비교적 평범한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보가츠가 이를 놓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프라이스는 프리즈와 벨린저를 잡아냈다. 보가츠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1회가 끝날 판이었다. 하지만 이닝을 끝내지 못한 프라이스는 폴락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짧은 전형적인 펜웨이파크 홈런이었다. 3점은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류현진도 웃지 못했다. 다저스는 수비 시프트를 걸었지만 이 시프트가 계속 어긋났다. 1사 1루에서 보가츠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시프트는 좌측으로 치우쳐 있었고 호흡도 맞지 않았다. 유격수 테일러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2루수 에르난데스까지 공으로 치우쳤다. 2루가 비었고 설상가상으로 발 빠른 보가츠가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챌린지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바스케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테일러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으나 안타를 막지는 못했다. 

2사 만루에서는 베닌텐디의 유격수 땅볼 때 테일러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베닌텐디의 주력을 생각한 테일러가 너무 급하게 플레이를 했다. 류현진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회에만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후속타자 차비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아쉽게도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3-2로 앞선 채 2회가 진행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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