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날렸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연장 11회 터진 맥스 먼시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7-4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2실점 후 2회부터 7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는 시즌 11승 요건을 갖추고 4-2로 앞선 8회 교체됐다. 그러나 8회 올라온 페드로 바에스가 잰더 보가츠와 J.D.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4-4. 류현진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보스턴 원정은 지난해 10월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4⅔이닝 4실점을 기록, 팀의 2-4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이 2-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라이언 매드슨이 스티브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J.D.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는 했지만, 매드슨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해 류현진의 자책점이 늘었다.

당시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던 그 마르티네스가 9개월 지나 다시 류현진을 울리는 한 방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불펜은 펜웨이파크에서 2번이나 류현진의 동료가 아닌 원수였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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