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사가 영입한 그리즈만(왼쪽), '작별설' 쿠치뉴(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 등 번호가 발표됐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7번이 아닌 17번을 달고 뛴다. 등 번호를 따져보면 필리페 쿠치뉴는 다음 시즌에도 바르사에 남는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억 2천만 유로(약 1600억원)를 지불해 그리즈만을 영입했다. 팀을 옮긴 그리즈만은 14일에 캄노우에서 입단식을 했고, 등 번호 17번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임대로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던 무리요의 것이다. 바르사는 “1995-96시즌 이후 13번째로 17번을 단 선수다. 프랑스 국적으로 한정하면 엠마누엘 프티, 필립 크리스탕발이 17번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이 예상한 번호와 달랐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그리즈만이 7번을 달고 캄노우를 누빌 거라고 예측했다. 데이비드 베컴을 동경한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 팀에 7번을 놓치지 않았다.

현재 7번과 연결해야 한다. 2018년 1월 리버풀에서 바르사로 이적한 쿠치뉴가 등 번호 7번이다. 쿠치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후계자로 평가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와 동선이 겹쳐 바르사 축구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쿠치뉴보다 직선적인 우스망 뎀벨레를 선호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쿠치뉴 이적설이 돌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쿠치뉴도 바르사와 작별을 고민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리버풀이 2년 임대에 완전 이적을 얹혀 복귀를 준비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렸다.

쿠치뉴 작별설 비중이 큰 지금, 그리즈만에게 등 번호 17번을 준 점은 의미가 크다. 적어도 2019-20시즌에 쿠치뉴가 남을 거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쿠치뉴가 바르사에 작별을 말했다면 굳이 그리즈만에게 등 번호 17번을 줄 이유가 없다. 마리아노 디아즈가 이적하지 않으면서 에덴 아자르가 일단 23번을 받을 거라는 레알 상황과 같다.

변수는 있다.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를 품으려면 쿠치뉴와 우스망 뎀벨레 중 한 명을 제값에 처분해야 한다. 뎀벨레가 떠난다면 11번을 그대로 받겠지만, 쿠치뉴가 떠난다면 ‘일시적’으로 네이마르에게 7번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 이적료로 최소 2억 유로(약 2658억원)를 원하고 있어 가능성은 작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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