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페드로 바에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피홈런으로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 아울러 류현진의 승리도 날려버렸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4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보스턴 원정에서 2승1패를 수확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그의 승리를 날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패전에 이어 펜웨이파크 2번째 방문도 승리 없이 끝났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약 3시간 동안 다저스가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리드는 약 90초 만에 사라졌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올라온 바에스가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J.D.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포를 허용한 것.

점수는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승 사냥도 무위로 돌아갔다. 1회에는 내야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고 8회에는 팀 동료가 그의 승리를 날렸다.

바에스는 올 시즌 개막 후 40경기에서 136타수 동안 단 1개의 홈런 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3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점수차를 벌리는 스리런을 맞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8일까지 시즌 피홈런이 2개였던 바에스는 이날 8회에만 두 타자 연속 피홈런으로 4-4 동점을 허용한 뒤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진쇼에 앞선 2개의 피홈런이 더욱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에스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린 류현진은 경기 후 "8회 동점을 만든 바에스에 대해서도 "그런 건 야구하다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점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 연장 상황 동안 안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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