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에 오른 에베르통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득점왕 에베르통(그레미우)을 향한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 브라질판은 15일(한국시간) '유럽 리그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프리 시즌이 시작한 상황에서 '우량주'로 꼽히는 에베르통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에베르통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당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에베르통을 살피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영입했지만, 어디까지나 유망주다. 당장 터진다는 보장도 없다.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를 영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다비드 네레스(아약스)를 건드려봤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자금력에서 밀리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베르통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라고 한다. 볼을 다루는 것이 기존 선수들과는 다소 다르고 템포도 알아서 조절, 에메리 감독의 혼을 뺐다고 한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 공격을 잘 이끈 것도 합격점을 받았다.

AC밀란(이탈리아)과 AT마드리드도 에베르통을 집중해 보고 있다. 밀란은 기존 공격진이 딱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아 에베르통이라도 붙들겠다는 생각이다. AT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빠진 자리를 에베르통을 비롯해 다른 공격수로 메우는 전략이다.

일단 에베르통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몇몇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명을 말하는 것은 어렵다. 목요일(18일)까지는 그렇다. 일단 그레미우를 위해서 뛰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미우는 목요일에 바히아와 코파 두 브라질을 치른다. 이후에도 세리에A가 진행된다. 그는 "나에 대한 관심은 분명 고마운 일이다.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당장 몸값이 올랐다. 그레미우는 에베르통에게 6천만 유로(797억 원)의 바이아웃을 설정해 2022년 12월까지 계약한 상황이다. 바이아웃 수준을 맞출 구단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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