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미선.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고인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배우 고 전미선의 유작, 영화 '나랏말싸미'가 고인을 애도했다.

'나랏말싸미' 제작사 영화사 두둥의 오승현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제작 영화사 두둥)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송강호)과 신미스님(박해일)이 함께 한 한글 창제의 뒷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전미선은 세종대왕의 아내이자 한글창제와 반포에 큰 역할을 해낸 소헌왕후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러나 고 전미선은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결국 유작의 개봉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고인과 유가족 등을 고려해 시사회 외에 인터뷰 등 대외 홍보를 하지 않는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제작사 영화사두둥의 오승현 대표는 시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홀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오승현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했던 전미선 배우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영화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고인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했해 영화 개봉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고, 유족과도 이야기를 나웠다"고 털어놨다.

오승현 대표는 "하지만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를 많은 분이 함께 보시고 좋은 영화, 최고의 배우로 기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개봉을 진행했다. 다만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저희의 진심이 왜곡될까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영화 외적으로도 궁금한 게 많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오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현 대표는 최근 출판사가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최근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다. 영화가 개봉하면 금방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우리는 원안이나 원작 없는 순수 창작물임을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 되려 우리가 출판사 쪽과 합의 없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전미선의 유작이자 한글 창제의 뒷이야기를 담은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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