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최연소 연습생 남도현.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 측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파이널 생방송 시간대를 오후 8시로 변경했다. 만 14세 미만 참가자가 있어 법규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다.

엠넷 측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이 기존 방송 시간에서 3시간 앞당겨진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편성된다"며 "다른 회차에 비해 러닝 타임이 긴 마지막 생방송에 참여하는 10대 연습생들을 배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됐다. 특히 데뷔조가 결정되는 파이널 생방송은 각 시즌마다 대략 3시간 가까이 진행되어 왔다. 기존 방송 시간대에 시작한다면 새벽 2~3시나 되어야 방송이 끝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도 부담이 크겠지만, 시간대를 옮겨야 할 만큼 중요한 문제는 바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2조 때문이다.

해당 법 조항은 만 15세 미만 청소년의 대중문화예술용역제공에 대해 이들의 수면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해당 법 조항에 따르면 만 15세 미만의 출연자는 오후 10시 이후 방송 활동이 전면 금지되며, 친권자 혹은 후견인의 동의를 받을 경우에만 '자정'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만 15세를 넘는 순간부터는 친권자 혹은 후견인의 허락을 받으면 제한없이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다.

앞서 같은 상황이었던 '프로듀스48' 생방송은 지난해 8월 31일 오후 8시에 진행됐다. 당시 데뷔조 합격이 유력하던 장원영이 만 13세, 안유진이 만 14세 였으나 놀랍게도 생방송 당일이 장원영의 생일, 그 다음날이 안유진의 생일이었다. 자정이 되는 순간 만15세가 된 안유진은 11시 생방송이어도 부모의 허락 하에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장원영의 출연은 어떻게 해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생방송 시간이 3시간 앞당겨지게 됐다.

올해도 연습생 남도현이 2004년 11월생으로 만 14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방송시간 변경이 이뤄졌다. 남도현의 친권자 허락을 받는다고 해도 12시 이후로는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2일 방송에서 탈락한 이진우 역시 2004년 9월생이라 만 14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12시 이후로는 참관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남도현의 데뷔가 유력할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지만, 12일 방송에서 생방송 진출이 확정되면서 방송 시간 변경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8시로 변경할 경우 3시간 가까이 생방송이 진행되더라도 자정 전에는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기 때문에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한편 이날 생방송 편성 변경으로 '더콜2' 3회는 결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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