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로케츠)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ESPN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휴스턴이 웨스트브룩을 받는 대가로 크리스 폴과 2개의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내고, 두 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은 서로 바꿨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3년 연속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내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분류됐다. 그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제임스 하든과 만났다. 두 선수가 보여줄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두 선수 모두 볼을 소유했을 때 경기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볼 분배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15일 동서부 콘퍼런스팀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웨스트브룩과 하든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두 선수 중 누가 공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이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나는 웨스트브룩이 합류한 건 ‘업그레이드’라고 본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 더블 기계고, 폴보다 젊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 한 가지 차이는 폴이 3점슛을 더 잘 넣는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원하는 두 선수가 만나게 됐다. 의심할 여지 없이 웨스트브룩의 합류는 업그레이드다"라고 덧붙였다.

1988년생인 웨스트브룩은 1985년생 폴보다 더 어리다. 내구성도 좋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4시즌 동안 314경기를 소화했는데, 폴은 251경기만 나섰다. 

또 다른 경쟁팀의 관계자는 "웨스트브룩이 MVP를 따낸 시즌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웨스트브룩은 2016-17시즌 평균 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 1.6스틸 FG 42.5% 3P 34.3%로 MVP에 선정됐다. 득점왕과 함께 생애 첫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내면서 폭발력을 자랑했다.

과제는 두 선수가 서로 양보하면서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다. 익명의 서부 콘퍼런스 소속팀의 스카우트 담당자는 "교체 패턴을 다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두 선수가 나서서 경기를 펼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의 동부 콘퍼런스 소속팀의 스카우트 담당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들을 지켜보는 건 재미있겠지만 둘 다 볼 소유가 많고, 턴오버도 많고, 비효율적인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함께라면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턴오버와 드리블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하든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웨스트브룩을 10살 때부터 알았다. 우린 같이 컸고, 내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날 때 슬펐다. 그러나 휴스턴은 내 집이 되었다"라며 "웨스트브룩은 상황이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모였다.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내가 보장한다"라며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 러셀 웨스트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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