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환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훈남' 배우의 연예계 생활 끝이 심상치 않다. 배우 강지환이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사죄한 가운데, 피해 여성들을 협박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그를 믿었던 소속사마저 강지환을 손절했다.

강지환의 전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며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스태프인 A씨와 B씨,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초 강지환은 2차에 걸친 지난 경찰 조사에서 본인의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술을 마신 건 맞지만 이후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던 강지환은 지난 15일 성폭행 혐의 논란이 불거진 지 7일 만에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변호인 법무법인 화현 측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지 7일째, 구속된 지는 4일째, 강지환은 태도를 바꾼 것.

그는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에서도 하차했으며, 서지석이 그의 뒤를 잇기로 했다.

▲ 강지환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한희재 기자

강지환의 사과에도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날 채널A '뉴스8'은 강지환 소속사와 계약 관계였던 업체가 피해여성들에게 협박을 했다고 전했기 때문.

해당 매체는 “강지환이 구속된 뒤 업체 측이 피해 여성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지환이 구속 후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 측이 피해 여성에게 여러 차례 걸쳐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가 강지환 소속사와 계약관계를 맺은 곳이라는 것.

‘뉴스8’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강지환 측이 피해 여성들을 협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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