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의 1000만 돌파가 점쳐진다. 출처|'기생충'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기생충'은 1000만 관객을 달성할까? 관계자들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일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기생충'의 하루 관객은 1만5000명. 누적 관객은 993만4895명을 기록했다. 1000만 달성까지는 채 7만명이 남지 않았다.

지난 5월30일 개봉 이후 7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관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다. 지난해 극장가를 놀라게 '보헤미안 랩소디'가 994만에서 흥행 역주행을 멈춘 적이 있지만, '기생충'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평일 하루 1만5000명을 모은 저력이라면 1000만 관객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기생충'의 1000만 관객 등극을 점쳤다.

7만도 안 남은 '기생충'의 1000만 등극 관건은 상영관 확보에 달렸다. 더 많은 이윤을 위해 극장이 경쟁하는 요즘같은 때에, 제아무리 '기생충'이라고 1000만 기록을 위해 억지로 스크린을 잡고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극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 흥행 역주행의 아이콘에 등극한 '알라딘'이 1000만 관객을 넘기며 '기생충'을 추월했고,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7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는 데다, '라이온킹'이 출격을 앞뒀으나 모두 외화. '기생충'과는 길이 다르다. "경쟁 외화들 모두 '기생충'과는 관객층이 확연히 다른 데다,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들도 꾸준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믿고 보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한국영화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은 첫 공개 이후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 그에 더해진 관객들의 호응 속에 뜨거운 관객몰이를 해 왔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씁쓸한 현실과 절묘한 풍자, 배우들의 열연, 힘있는 메시지가 2019년의 관객과 제대로 공명했다.

이대로 '기생충'이 천만 고지를 넘어선다면 칸의 황금종려상과 대한민국의 1000만 관객이라는 작품성과 대중성의 두 상징을 한꺼번에 거머쥔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기록되게 된다. 동시에 2019년 상반기에만 1000만 영화 4편이 탄생하는 진기록도 함께 작성된다. '기생충'은 기록적 1000만은 과연 언제쯤일까.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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