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면담 이후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 1군 구상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가레스 베일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연봉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5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레알 마드리드 측에 베일을 영입할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일 영입을 위해 최대 6,000만 유로(약 796억 원) 가량 이적료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

개인 조건에 이견이 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후 1,700만 유로(약 225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3년 계약이 남아 있는 베일은 이 조건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베일을 영입할 경우 연봉을 절반으로 삭감해야 가능하다는 자세다. 베일은 자신이 토트넘 이적을 결정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 측이 삭감해야 하는 3년 치 연봉 절반을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과 베일의 조건을 수락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6,000만 유로 가량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에 베일을 보내더라도 3년 치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 유로(약 331억 원)를 베일에게 줘야 한다.

2007-08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6년 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베일은 런던 복귀, 토트넘 복귀에 긍정적이다. 이적료와 연봉 합의만 이뤄지면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진행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적 시장의 문을 리그 개막전 시점까지 열어둔다. 협상 시한이 24일 밖에 남지 않아 레알 마드리드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폴 포그바 영입 협상을 비롯해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충족을 위해서라도 베일 등 1군 구상에서 제외된 고액 연봉 선수를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1억 유로에 영입한 베일을 잔여 연봉 절반 지급으로 실질적으로 낮은 이적료에 떠나 보낼 경우 타격이 적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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