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화순에선 배드민턴 대회가 한창이다 ⓒ 이강유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순, 맹봉주 기자 / 이강유 PD] 미래의 이용대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금 전라남도 화순은 배드민턴 유망주들로 가득 찼다. 13일부터 19일까지 화순 이용대체육관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9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이하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대회는 2010년부터 시작했다. 화순 출신의 이용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이 대회에는 제2의 이용대를 꿈꾸는 초, 중, 고등학교 배드민턴 선수들이 학교 대항전으로 경쟁한다.

화순은 이용대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메카'가 됐다. 화순군은 2012년 이용대 체육관을 완공하고 전국의 크고 작은 배드민턴 대회를 유치했다.

이용대 체육관은 배드민턴 전용구장으로 국제 규격 9면과 국내 규격 12면, 953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화순군이 이용대 체육관을 짓고 배드민턴 대회를 많이 유치했다"며 "전국적으로 이용대 체육관과 같은 규모의 경기장은 흔치 않다. 또 바로 옆에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도 있지 않나. 전국에서 초, 중, 고 배드민턴 대회를 한 번에 치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체육관 곳곳에선 이용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용대가 경기 때 직접 입은 유니폼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 체육관 한쪽에 전시되어 있다.

▲ 배드민턴 초등부 최대어로 꼽히는 최아승 ⓒ 이강유 기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배드민턴 유망주들은 미래의 이용대를 꿈꾸며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초등부에선 고사리같은 손으로 라켓을 쥐고 셔틀콕을 야무지게 때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중에도 눈에 띄는 선수는 대전 매봉초 6학년의 최아승이다.

최아승은 6학년이 된 후 참가한 전국규모 개인 단식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같은 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히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최아승을 보며 "공을 보는 눈이 좋다. 앞으로 배드민턴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와 클럽에서 배드민턴을 같이 치다가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최아승은 "개인전, 단체전 다 우승해서 전관왕하고 싶다"며 "나중에는 국가대표가 되서 외국에 나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화순, 맹봉주 기자 / 이강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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