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은 올해 총 186만 명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 K리그1 최종 관중을 186만 명으로 예상했다. 꿈의 관중 2백만 명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프로연맹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1 21라운드까지의 관중 수를 발표했다. 지난 7월 14일 21라운드까지 125경기에서 1백2만2천3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전원 유료 관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달 반이나 가까운 시점이다. 러시아월드컵 휴식기라는 특수성이 있었고 9월 30일 31라운드(180경기)에서야 100만9천133명이 경기장을 메웠다. 최종 관중 수는 124만 명이었다. K리그2(2부리그) 31만 명과 합치면 156만 명이다.

이미 지난해 K리그1 최종 관중 수에 근접한 수치다. 유료와 무료가 혼합된 2017년의 경우 8월 12일 102만6525명,  최종 관중 148만2천483명이었다.

올해 K리그1은 경기당 평균 8천176명이 찾고 있다. FC서울이 가장 많은 1만7천913명, 전북 현대 1만4천445명, 울산 현대 1만544명, 대구FC 1만455명, 수원 삼성 1만403명이다. 평균 1만 명 구단이 다섯 구단이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대구가 1만 명대 관중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마다 8-9천 장 정도의 예매가 이뤄지면서 만 명대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구 스타디움에서 평균 관중 4천73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물론 변수는 있다. 축구장은 비가 오면 경기를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여전히 박혀 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적극 홍보로 전용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비가와도 경기장에서 관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 10일 전북 현대전에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9천947명이 경기장을 메웠다.

▲ K리그1 흥행 돌풍의 중심에 선 대구FC의 DGB대구은행파크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체적인 수치도 증가 추세다. 다만, 관중 하위권 구단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상주 상무(2천505명), 강원FC(2천417명)는 경기장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소도시 구단이라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장마 등이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구단들이 재미난 경기를 하고 있고 흥행 요소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이런 관중 수는 유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로연맹 계산대로라면 K리그1은 올해 경기당 평균 8천176명에 228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총 관중이 약 186만 명으로 계산된다. 200만 관중에 14만 명 부족하다.

K리그2는 평균 2천640명으로 180경기에 같은 관중 수가 유지되면 47만 명이다. 총합 233만 명이 된다. 그러나 K리그1만의 2백만 관중이야말로 의미가 남다르다. 쉽지는 않지만, 나쁜 성적에도 불구하고 평균 관중 8천594명의 인천 유나이티드처럼 즐기는 관중이 많아지면 꿈은 아니다.

수원-서울의 슈퍼매치나 서울-대구, 전북-수원, 서울-전북, 대구-전북. 울산-전북 등 라이벌전이나 이슈가 붙어 흥행 가능한 경기들이 아직 남았다는 점도 200만 관중에 대한 꿈을 꾸게 한다. K리그는 2013년 승강제 도입과 더불어 실관중 집계를 시작했다. 2013년 203만6천413명(평균 7천656명)이 마지막 200만 관중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200만 관중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다. 일단 올해 추이를 본다면 K리그 내실을 다지기에 좋은 해라고 본다. 수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