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kt가 지긋지긋한 잠실구장 연패를 끊었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지난 4월2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어져 오던 잠실 9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두산을 거쳐 LG전까지 약세를 보이며 잠실 연패가 쌓였던 kt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악연을 끊어 내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선취점부터 kt가 올렸다. kt는 1회초 1사 후 오태곤이 3루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용호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때 오태곤이 3루까지 내달리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희생플라이나 깊은 땅볼 하나면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마음 편한 찬스.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오태곤이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하스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조용호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말 곧바로 두산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추격당했지만 2회 다시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 타자 윤석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kt는 다음 타자 박승욱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 갔다.

다음 타자 이준수의 번트 때 두산 투수 후랭코프가 공을 더듬으며 무사 1, 3루. 이어 심우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점째를 불러들였다.

3회 두산에 1점을 빼앗겼지만 kt의 집중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4회 2사 후 볼넷을 얻은 것이 출발점이었다. 심우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1, 2루로 찬스가 불어났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만루가 됐다.

여기에서 오태곤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를 더 벌렸다.

kt는 7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민혁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조용호가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5.1이닝 동안 사사구를 7개나 내주는 제구난을 보였지만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남긴 등판이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이날도 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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