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32, LA다저스)은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8 WHIP 0.93으로 두 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18경기 중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한 경기를 제외하면 16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았다.

나머지 한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 4이닝 동안 무려 7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류현진도 무너졌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현재 평균자책점이 1.78에서 1.31로 떨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1승을 기록한 댄 헤런은 "쿠어스필드에 등판할지 세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에게 기피 장소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5번 던졌는데 1승 4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9.15에 이른다.

현재 로테이션 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로테이션이 현재 체제로 유지된다면 지난 15일 보스턴과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0일 마이애미(홈), 27일 워싱턴(원정), 그리고 다음 달 1일 콜로라도와 쿠어스필드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순번이다.

물론 로테이션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쿠어스필드 경기는 낮 경기다. 다저스로선 류현진이 가뜩이나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데 4일 휴식 후 낮 경기에 세우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롱릴리프로 던지고 있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쿠어스필드와 원정 3연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 미국 현지에선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일정이 하루 밀려 다음 달 2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등판한다. 마침 '코리안데이'행사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당장은 아니지만 유리아스는 8월 말에 많은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로테이션 조정 전망을 낮췄다.

한편 류현진과 내셔널리스 사이영상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 등판하지 않는다. 워싱턴에 쿠어스필드 일정 자체가 없다. 슈어저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은 좋지 않다. 5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5.88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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