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로마에서 원클럽맨이 되지 못했던 다니엘레 데 로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로마의 왕'으로 불렸던 다니엘레 데 로시가 현역 생활을 아르헨티나에서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의 스포츠 디렉터인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이탈리아 출신 미드필더 데 로시가 보카에서 뛰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데 로시는 프란체스코 토티 전 단장과 더불어 로마의 얼굴로 불렸다. 하지만, 미국인 경영진이 로마에 합류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마 전통을 배제한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데 로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로마 유소년팀을 거쳐 2001년 성인팀에 데뷔한 데 로시다. 토티 밑에서 부주장을 맡았다. 로마에서만 615경기를 뛰었다.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을 차지했다.

로마가 데 로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표면적인 이유는 36살이나 된 나이였다. 그러나 데 로시는 더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곳곳에서 데 로시를 영입하겠다며 구애 경쟁을 벌였다. 세리에A AC밀란, 삼프도리아, 볼로냐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미국 프로축구(MLS) LAFC가 손을 내밀었지만, 받지 않았다.

원 클럽맨을 포기한 데 로시는 은퇴도 고려했지만, 아르헨티나 리그로 향하게 될 전망이다. 8개월 계약이다. 아르헨티나 슈퍼 리그는 내년 3월에 종료된다. 80만 유로(10억5천만 원)의 돈을 받고 뛸 전망이다.

뛰고 난 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데 로시가 현역 연장을 이어가면 이탈리아 대표팀 합류도 늦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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