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부종합청사, 정형근 기자] "한국의 스포츠는 수십 년 동안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한쪽에 치우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중심이 됐다. 중심에서 벗어난 걸 원래대로 돌려야 한다"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민간합동으로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혁신위 5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5차 권고에서는 모든 사람의 '스포츠권(the right to sports)'을 보장하며,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 학교 스포츠가 유기적 선순환을 이루게 하는 구심점으로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영표 위원은 "학교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가 가는 한계를 보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자는 게 취지다. 클럽 스포츠가 학교 스포츠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니라 도와주고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많은 쟁점이 있다. 세부적인 걸 얘기하면 밤새 토의할 수 있을 정도다. 전체적 방향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국가는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 국가는 모두에게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누군가 손해 보지 않고 중심 잡힌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는 수십 년 동안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한쪽에 치우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중심이 됐다. 잘못된 스포츠를 원래대로 옮기려고 하다 보니 체육계 분들이 왜 중심에서 벗어나려고 하냐는 얘기를 한다. 중심에서 벗어난 걸 원래대로 돌려놓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진정한 스포츠 복지를 이루기 위해 계층과 지역에 상관없이 '일상'에서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일생’ 동안 스포츠 활동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위원은 "주중에 축구를 전면 금지하고 방학에 하자는 얘기가 있다. 결론적으로 부딪히는 건 운동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운동선수의 직업 선택권, 사이에서 어떤 게 합당하냐는 문제다. 공부는 한 인격이 사회와 질서 안에서 규칙과 질서를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성적을 내고 결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한 나머지 삶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등한시했다. 스포츠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축구는 내가 못해도 동료가 잘하면 우리가 이긴다. 스포츠는 나만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동료가 잘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나도 잘하고 동료도 잘하는 걸 추구하고 배우게 된다. 이런 걸 하면서 자라면 아이들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스포츠는 규칙과 질서가 있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게 모두가 이기는 방법이다. 오늘 날 사회가 더 공정하게 되려면 스포츠를 모두가 하고 즐겨야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정부종합청사,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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