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스 켑카(왼쪽)와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연습 라운드를 제안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무응답했다.

우즈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켑카에게 연습 라운드를 제안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우즈는 "지난달 켑카의 US오픈 준우승을 축하하며 이번 디 오픈 연습라운드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아직 그(켑카)에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켑카는 2017년 US오픈과 지난해 US오픈에서 2연패 했다. 또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올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최근 10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4번 우승한 그는 올해 US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를 비롯한 언론은 "켑카의 캐디인 리키 엘리엇은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는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 코스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가 켑카에게 연습 라운드를 제안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엘리엇 때문이다. 엘리엇은 주니어 시절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도 출전했다.

켑카가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할 경우 자신의 코스 공략법을 노출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켑카가 우즈의 연습 라운드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

켑카는 "엘리엇은 디 오픈이 이곳에서 열릴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우승한다면 그보다 더 멋진 장면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