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동이 '오늘밤 김제동'에서 하차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오늘밤 김제동'에서 하차, 1년 만에 떠나게 됐다. 그는 앞서 고액 강연료와 고액 출연료로 논란에 휩싸인 터.

17일 소속사 아침별은 김제동이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서 9월 중 하차한다고 밝혔다.

'오늘밤 김제동'은 당일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일의 변화를 읽어내는 라이브 시사토크쇼. 지난해 9월 10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방송 기간 최고 시청률 6%, 평균 시청률 4% 선을 유지하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전체 시청자 중 3059 시청자 비율 46.6%를 기록, 특히 중장년층 지지를 받았다.

또한 시사 이슈들을 시민의 눈높이로 쉽고 재밌게 풀어냈고, 친근한 대중의 언어로 이야기를 전해 시사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 김제동이 '오늘밤 김제동'에서 하차한다. 방송화면 캡처

김제동은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잘 지냈는지 따뜻한 안부를 여쭤보기 위해 만든 방송이었던 만큼 1년여 간의 수많은 밤 동안 함께하기 위해 출연해 주신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만들어준 수고해준 스태프들, 지켜 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의 닫는 말이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밤 김제동'이었듯 방송이 끝난 이후로도 여러분들의 내일이 더 나은 내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방송까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제동이 '오늘밤 김제동'에서 하차한다. ⓒ곽혜미 기자

앞서 이날 KBS공영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제동이 하차하겠다는 뜻을 KBS에 전달했다고 한다”라며 고액 출연료 등이 논란이 됐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으나, 이내 하차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김제동은 지난달 고액 강연료에 이어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김제동은 대전 대덕구청의 초청으로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열리는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 자리에서 김제동은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데, 그의 강연료가 1시간 30분 강연에 155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행사. 제공l대전 대덕구청

이에 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이 지난 5일 “재정자립도가 16%로 열악한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높은 강연료를 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성명을 내며 논란이 됐고, 결국 해당 강연은 취소됐다.

이어 조선일보는 논설위원의 칼럼을 통해 강연료를 비판하며 “김제동은 시청률 2% 안팎의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하면서 월 5000만 원 넘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쓰면서 고액 출연료 논란으로 번졌다.

김제동은 지난달 6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조선일보 칼럼을 가리켜 “강의료를 받아서 자꾸 어디 쓰냐고 묻는다. 조선일보 스쿨 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 대구 달성고에 5000만 원씩 합쳐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에 연예인이 저 하나다. 식구가 6명인데 같이 살아야죠”라며 쓴웃음을 지은 바 있다.

김제동이 해당 논란들을 의식, 자신이 메인MC인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오늘밤 김제동'은 올해 가을 개편을 앞둔 오는 9월 초 마지막 방송을 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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