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운명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는 것이 확실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를 두고 나폴리(이탈리아)로 기울었던 분위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AT마드리드)의 참전으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AT마드리드 엔리케 세레소 회장이 하메스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로 임대 복귀한 하메스는 과거 사제의 연을 맺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나폴리 이적이 유력했다. 다만, 고액의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5천만 유로(662억 원)는 있어야 이적이 가능한데 나폴리는 이 부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완전 이적과 임대 사이에서 두 구단이 힘겨루기하고 있다.

하메스는 일단 레알의 프리시즌에 합류한다.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느라 휴식이 필요하다. 쉬면서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오면 레알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시야에는 하메스가 아닌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그렇다.

AT마드리드는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디에고 코스타, 알바로 모라타까지 공격진을 재편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을 자신있게 FC바르셀로나도 보냈던 이유다.

세레소 회장은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는 늘 관심을 갖고 있다. 하메스도 그렇다. 다만,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다소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하메스 영입 가능성이 생기자 구단 수뇌부와 회의를 하는 등 비상하게 움직이고 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의중도 살펴야 한다. 페레스 회장은 연고지 라이벌 AT마드리드 대신 스페인 밖 다른 리그로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크다. 만약 AT마드리드로 보내야 한다면 현재 설정된 이적료 이하로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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