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송경택 김효은 영상 기자] "(김)연경 언니는 올해에는 더 밑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오려고 하세요.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올해는 편하게 다가오셔서 잘해주십니다."

여자 배구 대표 팀에 합류한 이재영(흥국생명)이 올림픽 예선에 임하는 각오를 털어놓았다. 이재영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남녀배구대표 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과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 양효진(현대건설)이 함께했다.

▲ 이재영 ⓒ 진천, 송경택 기자 김효은 기자

이재영은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 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MVP를 휩쓸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고의 별로 떠오른 그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이재영은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를 앞두고 대표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무릎 통증 등 부상으로 VNL에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 기간을 거쳐 대표 팀에 복귀한 이재영은 "재활하면서 VNL 경기를 봤다. 뛰지 못해서 속상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돌아가 꼭 올림픽 티켓을 따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VNL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재영은 뒤늦게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에 적응 중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빠른 배구를 했기에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다. 패스를 높게해서 공격수 전원이 준비하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178cm인 이재영은 장신 공격수들이 즐비한 국제 무대에서 키가 크지 않은 편이다. 높은 블로킹을 대비한 공격 방법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터치아웃을 주문하신다. 높은 블로킹을 만나면 그렇게 시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최종 목표에 대해 이재영은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 팀의 주장인 김연경은 후배에게 엄격한 선배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는 '센 언니'가 아닌 '부드러운 언니'로 변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재영은 "올해 연경 언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다가오려고 한다. 그 전에는 무서웠는데 올해는 편하게 다가와서 잘해주신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언니가 잔소리를 할 때가 있는데 다 좋게 되라고 하는 말이라고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송경택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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