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34)이 당분간 허리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8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장원준이 허리가 계속 아픈 상태로 던져왔다. 회복이 안 되니까 본인이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뭐든 하려고 하고 있다. (장)원준이에게는 가을에 와도 좋으니 완벽할 때 돌아올 수 있게 치료를 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두산 국내 에이스로 활약하던 장원준은 지난해 급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24경기 3승7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이때도 계속 허리 통증이 장원준을 괴롭히고 있었다. 통증을 신경 쓰다보니 밸런스가 흔들리고, 골반과 같은 다르 부위까지 연쇄적으로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장원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몸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뎌 고민이 깊었다. 시범경기가 가까워지는 시점까지 최고 구속이 140km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까지 장원준의 선발 가능성을 고민하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쓰임은 불펜으로 바꿨다. 그러나 1군 6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고, 김 감독은 장원준에게 2군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선발투수로 돌아올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다 브레이크가 걸렸다.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8일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로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한 달 정도 훈련만 이어 간 뒤 허리 통증이 잡히지 않자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장원준이 이탈한 가운데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이영하로 운용하고 있다. 이두건염 부상 이후 부진한 후랭코프를 뺀 나머지 4명은 아픈 곳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몸을 회복하고 가을에는 돌아와줄 수 있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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