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현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개그맨 김현철이 이웃에 대한 협박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아내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18일 소속사 바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김현철 부부가 A씨를 협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현철 아내가 적은 장문의 글을 전했다.

앞서 이날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한 타운하우스 주민인 A씨는 지난 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김현철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김현철 부부와 강아지 배변처리 문제로 갈등이 있었으나, 김현철이 A씨 집 앞에 찾아와 "당장 나오라"는 등 소리를 지르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아내는 해당 글에서 "타운하우스 모임이 있을 때 A씨 남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앉아서 술을 마시라는둥, 예쁘다는둥 기분이 상당히 나쁘고 수치심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남편과 일면식도 없으면서 '김현철 씨는 서울에서 바람을 피우고 있을 거다'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아내는 "어이없고 수치심이 들고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참고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말하면 이웃과 싸움이 날까봐 꾹 참고 있었다"고 했다. 

A씨에 대해서도 김현철 아내는 "시간만 나면 이웃들을 소환하거나 전화 등으로 내 욕을 했다"며 "너무 힘들고 괴롭고 참을 수가 없어 미칠 것 같았지만 남편이 공인인 죄로 꾹 참아왔다"고 적었다.

강아지 배변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현철 아내는 A씨의 강아지가 자신의 집 마당에서 변을 봤다면서 "저뿐 아니라 아이까지도 알레르기가 있어 개라면 사색을 하는데 개를 풀어두고 남의 집까지 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웃주민을 통해 해당 사실을 전달했지만 A씨는 강아지의 변을 치우지 않았다며 "너무 미칠 것 같았다. 마침 제주도에 남편이 왔고 속병을 앓을 것 같아 남편에게 이 상황을 전달했다"고 김현철 아내는 설명했다.

이어 "(A씨 집의)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린 사실도 없다. (타운하우스) 공동도로에서 전화 연결을 했다"고 밝힌 김현철 아내는 이후 A씨에게 심한 욕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아내는 "욕을 어마무시하게 마치 랩을 하듯이 하더라. 너무 놀라 그자리에서 철퍼덕 주저앉을것 같았지만 원래 행실이나 성격이 이상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이구나' 여기고 그 욕을 먹고도 집에 돌아오게 됐다"며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욕을 들어 불안에 떨며 아침까지 떨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아내는 어쩔 수 없이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때서야 A씨가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더라. '남편이 조금만 있으면 집에 오니 그때 치우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 직원이 대신 강아지의 변을 치웠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아내는 해당 논란으로 "'또 이렇게 힘없는 우리가 당하는구나' '앞뒤 내용을 자른 힘 있는 A씨 얘기로 기사화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현철은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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