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이 제24회 춘사영화제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이변은 없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올해 춘사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감독상을 포함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24회 춘사영화제가 열렸다.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춘사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의 영예는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기술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봉준호 감독은 "큰 영광이다"라며 "영화 현장에서 감독들은 배우와 스태프가 없다면 단 한 장면도 완성할 수 없다. '기생충'에 함께 해준 배우, 스태프, 제작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감독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월 프랑스 어느 지방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지난 100년 간 한국영화 역사를 빛낸 거장 감독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제가 언급했던 감독님들이 지금 실제 제 눈앞에 와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새 이름을 불러도 부족한 많은 선배 감독님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배우 주지훈, 조여정, 스티븐 연, 이정은이 제24회 춘사영화제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남우주연상은 '암수살인' 배우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주지훈은 "'암수살인'으로 영광스럽고 무거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미팅 첫날이 기억난다. 앞으로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 같이 즐기고 싶다"고 했다.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안은 '기생충'의 조여정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생충'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한국영화 100주년 해에 이 상을 받아 뜻깊고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남우조연상은 '버닝'의 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이 차지했다.

이하 제24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주지훈('암수살인') ▲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 ▲남우조연상=스티븐 연('버닝')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신인남우상=공명('극한직업') ▲신인여우상=전여빈('죄 많은 소녀'), 진기주('리틀 포레스트')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극한직업'(이병헌) ▲신인감독상=김태균('암수살인') ▲각본상=봉준호, 한진원('기생충') ▲기술상=피대성('창궐') ▲다큐멘터리 작품상='에움길'(이승현) ▲특별 작품상='원죄'(문신구) ▲특별 인기상=엄태구(''안시성'), 이성경('걸캅스') ▲공로상=정진우 감독 ▲춘사 아시아 어워즈 배우상=리이샤오(중국), Dato"f Sri Eizlan bin Md Yusof(말레이시아) ▲춘사 아시아 어워즈 감독상=보닌(중국)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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