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 11승 달성에 실패한 양현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개인적으로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뭔가 안 풀리는 것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 와중에 양현종(31·KIA)의 평균자책점은 14경기 만에 올라갔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3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09로 조금 올랐다. 팀이 3-6으로 패해 결국 모처럼 패전의 쓴맛을 봤다. 5월 14일 kt전 이후 첫 패전의 경험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던 양현종은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4월 26일 키움과 경기가 끝난 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01이었다. 그러나 그후 계속 떨어져 이날 경기 전까지는 3.02까지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 사이 13경기에서 모두 시즌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단 한 경기도 예외 없이 직전 경기보다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잘 던진다면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후반기로 미뤘다. 개인적으로는 14경기 만에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1회부터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2회 2사 2,3루에서 손아섭을 약한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좌익수 이우성의 타구 판단이 조금 느려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안타와 자책점으로 기록됐으나 다소 아쉬운 수비였다.

3회에도 수비가 어설펐다. 무사 1루에서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런데 좌익수 유재신이 공을 뒤로 흘려 무사 2,3루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손아섭에게 적시타, 오윤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실점했다. 1점은 주지 않을 수 있었다. 

3-4로 뒤진 4회에도 선두 나종덕의 유격수 땅볼을 김선빈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1사 후 민병헌 조홍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고, 윌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4회에도 2실점했다. 

이날 양현종은 11개의 안타를 맞았다. 두 자릿수 피안타는 올 시즌 네 번째였다. 전반적으로 구위나 제구가 가장 좋을 때는 아니었다. 그러나 6실점 중 자책점은 절반인 3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기록했다. 양현종의 승패와 평균자책점을 떠나 자책점만큼은 실점했다면 이날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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