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오태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t 위즈 오태곤의 방망이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오태곤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47승49패1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 내내 두산을 괴롭혔다. 16일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7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kt 타선에 불을 붙였다. 

올해 잠실 첫 승이 간절했던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시리즈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운 일등공신으로 오태곤을 꼽았다. kt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올해 잠실 경기 9전 9패에 그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오)태곤이가 자기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오태곤은 이날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3회초 무사 1루 좌익수 왼쪽 2루타, 5회초 1사 1루 좌익수 앞 안타, 7회초 1사 좌월 홈런를 기록한 가운데 9회초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오태곤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오태곤은 "4안타를 쳐서 만족한다. 사실 타석 전에 투수가 바뀌는 바람에 전광판을 보니까 '어라 3루타가 하나 모자라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타구가 나오면 한번 3루까지 뛰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팀 승리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타격 자세를 조금 수정하면서 감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방망이를 잡은 손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렸더니 안타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태곤은 "이달 초에 팔을 조금 내리고 치면서 잘 맞기 시작했다. 수석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께서 팔을 조금 내려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어차피 못 치는 거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꿨다. 안 맞았으면 제자리 걸음을 했을 것 같은데, 양쪽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보완되면서 하체로 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회초 무사 2, 3루에서 조용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유격수 김재호와 부딪혀 수비 방해로 아웃된 상황도 설명했다. 오태곤은 "(김)재호 형이 영리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처음이라 나도 이번 계기로 공부가 됐다. 생각해보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2루에서 안 갔어야 했다. 타구가 느려서 스타트를 빨리 끊었더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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