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페르난데스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팀은 4-7로 지면서 3연패 흐름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전까지 96경기에서 안타 128개(381타수)를 쳤다. 전반기 128안타로 2위에 오른 2018년 LG 김현수와 타이였다. 전반기 최다 안타 기록은 1999년 양대리그 체제에서 LG 이병규가 세운 129개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페르난데스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야수들 대부분이 고전했는데 페르난데스가 잘 쳤다"고 칭찬했다. 

페르난데스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때리며 시즌 12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사구로 걸어나간 뒤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전반기 130안타 신기록 작성의 순간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3-7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2,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이유찬을 불러들이며 타점을 하나 더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기록을 몰라서 전혀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기록을 달성한 후 통역이 알려줬다. 오늘(18일) 경기까지 승리했으면 더 기뻤을 텐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홈런 상황과 관련해서는 "변화구를 특별히 노리진 않았다. 직구가 좋은 투수라 직구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타이밍이 앞에서 맞으면서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페르난데스는 "전반기를 건강하게 마쳐서 기쁘다. 후반기에는 팀이 더 많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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