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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의 유로스텝] '르브론-AD' LA 레이커스가 보여줄 3가지 장면

이민재 기자 lmj@spotvnews.co.kr 2019년 07월 19일 금요일
▲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LA 레이커스 시대가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체제를 완성했다. 롭 펠린카 단장은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이라며 NBA 챔피언십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평가도 좋다.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 따르면 레이커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쪽으로 배당률이 설정됐다. 그만큼 레이커스 경기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레이커스는 프랭크 보겔 신임 감독과 함께 데이비스 합류, 여러 롤 플레이어 영입으로 시즌 준비를 마쳤다. 과연 레이커스가 다음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 르브론-데이비스의 2대2 게임 비중이 늘어난다

르브론은 리그 정상급 공격 무기를 갖췄다. 나이를 먹으면서 운동 능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힘과 스피드는 좋은 편이다. 돌파 득점 혹은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 위력이 상당하다. 

2대2 게임도 그의 장기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위력이 떨어졌다. 레이커스에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만한 빅맨이 없었기 때문이다. ‘NBA.com’에 의하면 레이커스의 픽 앤드 롤 시도는 16위(19.7회), 성공률은 22위(41.9%)에 그칠 정도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2019-20시즌은 달라질 전망이다. 리그 최고의 빅맨 공격수 데이비스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3점슛, 미드레인지 게임, 돌파, 포스트업까지 모든 걸 할 수 있는 선수다. 골 밑 안쪽에서 위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가 보여줄 옵션이 무궁무진하다.


가장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2대2 게임을 펼치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 스크린 이후 들어가는 데이비스와 앨리웁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고, 르브론의 돌파 마무리도 가능하다.

르브론은 데이비스와 2대2 게임 후 커즌스에게 패스할 수 있다. 공을 받은 커즌스는 클로즈아웃을 돌파로 뚫어낸 뒤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안쪽에 자리 잡은 데이비스와 하이-로 게임을 펼칠 수 있다. 커즌스와 데이비스는 이미 2017-18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당시 두 선수의 하이-로 게임은 위력적인 패턴이었다. 

데이비스의 스크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비스는 스크린을 단단하게 걸지 않고 미끄러지듯 거는 슬립 스크린을 선호한다. 빠르게 걸고 빠지는 스피드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밖으로 빠지는 픽 앤드 롤과 픽 앤드 팝 모두 가능하다. 

먼저 데이비스는 에이브리 브래들리나 대니 그린 등 가드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다운 스크린을 걸 것이다. 여기서 슈터의 기회가 나면 중거리슛으로 마무리된다. 만약 기회가 없으면 데이비스가 슬립 스크린으로 밖으로 빠진 뒤 슛을 던질 수 있다.

뉴올리언스 시절에도 데이비스는 가드의 이동 경로를 열어주는 스크린을 하다가 밖으로 빠져나가 캐치 앤드 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비스는 캐치 앤드 슛 3점슛 성공률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고, 지난 시즌 37.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2대2 게임으로 안쪽과 밖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빅맨은 없었다. 데이비스는 두 가지 모두, 리그 최정상급의 수준으로 할 수 있다. 레이커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생겼다.

◆ 레이커스의 목표는 스페이싱 농구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2대2 게임을 펼친다는 건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수비 부담이 쏠릴 것도 분명하다. 이를 풀어줄 위크사이드 움직임이 중요하다. 3점 슈터가 필요한 이유다. 레이커스가 올여름 3점슛이 되는 롤 플레이어 영입에 신경을 쓴 점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르브론은 커리어 내내 훌륭한 슈터와 함께 호흡했다. 돌파 이후 킥아웃 패턴을 살려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그렇지 않았다. 팀 내 출전 시간 톱5 중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라존 론도(35.9%)였다. 경기당 3점슛 2개 이상 넣은 선수는 르브론이 유일했다.

이러한 문제는 시즌 내내 계속됐다. 3점슛 평균 시도 리그 17위(31.0개)로 중위권을 유지했으나 성공률은 리그 29위(33.3%)에 그쳤다. 특히 와이드 오픈 기회에서도 3점슛 성공률 리그 최하위(34.8%)에 머무를 정도로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라졌다. 올여름 오프시즌에 3점슛을 던질 줄 아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니 그린(45.5%), 퀸 쿡(40.5%), 트로이 다니엘스(38.1%)는 리그 정상급 슈터다. 데이비스(33.1%), 브래들리(35.1%), 자레드 더들리(35.1%)도 나쁘지 않다. 이전 선수들은 슈팅에 머뭇거렸다면 올 시즌 합류한 선수들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보겔 감독은 르브론과 데이비스를 위해 공간 확보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슈터 영입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시절 르브론 농구를 보고 영향을 받았다. 훌륭한 공격 자원 옆에 슈터를 두는 간단한 콘셉트다. 르브론이 알아서 득점하거나 위크사이드에 있는 슈터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공략 포인트는 바로 하이포스트다

보겔 감독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올랜도 매직 시절 서로 다른 공격 옵션을 선호했다. 인디애나 때는 여러 선수들의 활발한 모션 오펜스를 추구했다. 스크린과 패스 등으로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강조했다.

물론 올랜도 시절에도 이와 같은 패턴을 펼쳤다. 동시에 혼 셋(Horn Set)이나 엘보(Elbow) 시리즈도 많이 활용했다. 하이포스트를 공략 포인트라 생각했다. 


보겔 감독이 올랜도와 인디애나 시절 활용한 ‘AI Out’ 패턴이다. AI는 NBA 전설인 앨런 아이버슨의 이름에서 명명한 컷인의 한 종류다. 3점 라인 근처에서 자유투 라인 부근을 지나 반대편 3점 라인으로 나가는 움직임인데, 아이버슨이 자주 펼쳤다.

대부분 슈터가 아이버슨 컷으로 움직인다. 상대 수비수가 그를 견제하게 된다. 이때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스크린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열 수 있다. 

스크린을 받고 빠져나간 데이비스가 선택할 옵션이 많다. 미드레인지 게임, 돌파, 포스트업까지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업 시도 리그 톱 10 안에 들 정도로 림을 등지는 플레이를 자주 펼쳤다.

아이버슨 컷 움직임을 생략하면 엘보 겟(Elbow Get)이라는 패턴도 쓸 수 있다.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펼치는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2대2 게임이다. 스크린을 받고 한두 발만 움직이면 림에 도달할 수 있어 위력이 더욱 커진다. 

특히 르브론에게 하이포스트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전 같이 운동 능력이 폭발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패스와 돌파 위력을 최고치로 드러낼 수 있는 구역이 하이포스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로우포스트도 위력적이다. 하지만 림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위크사이드까지 활용하기 어렵다. 하이포스트에서는 공을 잡으면 모든 구역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르브론이 원하는 대로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 SIDE STORY | "페인트존 수비에 집중한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있기 때문에 공격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다. 대신 수비 문제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르브론과 커즌스, 론도 등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 여러 명 있기 때문이다. 

보겔 감독은 2019-20시즌 콘셉트에 대해 "페인트존 수비가 먼저다"라는 뜻을 밝혔다. 골 밑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철학은 지난 시즌 밀워키 벅스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보였다. 밀워키는 2대2 수비 시 볼 핸들러의 미드레인지와 3점슛을 내주더라도 돌파는 허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결과 페인트존 실점 1위와 함께 수비 리바운드 1위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보겔 감독도 이를 본보기 삼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페인트존 실점 21위에 그쳤다. 골 밑에서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빠르게 치고 나가는 페이스를 중시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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