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 명령을 받은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오른쪽)이 주심 브레넌 밀러에게 끝까지 스트라이크존 불만을 표출했다.
▲ 뉴욕 양키스 브렛 가드너가 스트라이크 콜에 불만을 품고 더그아웃 지붕을 방망이로 두드리고 있다. ⓒ MLB GIFS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뉴욕 양키스 베테랑 외야수 브렛 가드너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꾹 참았던 분은 더그아웃에서 풀었다. 방망이로 배트 받침대 한 칸을 여러번 쑤시면서 소음을 내더니 곧이어 더그아웃 지붕을 수차례 반복해서 두들기며 폭주했다. 층간 소음에 화가난 주민이 천장을 두드리며 보복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가드너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 제 1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심은 브레넌 밀러였다. 양키스 더그아웃은 일관성 없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콜에 계속해서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었다. 

2-2로 맞선 2회말 1사에서 가드너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가드너가 더그아웃에서 폭주를 시작할 때 바로 옆에 있던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주심을 향해 계속해서 소리쳤다. 중계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을 좁혀"라는 목소리가 잡혔다.  

주심은 더그아웃에서 분 감독이 항의를 멈추지 않자 한 차례 주의를 줬고, 곧이어 퇴장 조치했다. 분 감독은 주심의 퇴장 시그널이 나오자마자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주심과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스트라이크존 불만을 계속해서 표출했다.

가드너는 분 감독이 더그아웃을 뛰쳐나간 순간부터 박수를 쳤다. 자신을 대신해 싸워준 감독을 지지하는 행동이자 주심을 향한 불만 표현이기도 했다.

MLB.com은 분 감독이 올 시즌 3번째 퇴장을 당했다고 알렸다. 첫 번째 퇴장은 지난 5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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