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급 올려줘도 소용 없어요',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비용 고효율'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토트넘 홋스퍼의 선수 계약 방식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잔류시키기 위해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천만 원)의 계약을 맺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새 계약 조건은 에릭센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에릭센을 붙들기 위해 주급 인상을 제안한 것은 꽤 됐다. 에릭센은 8만 파운드(1억1천 만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준우승을 이끄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에릭센의 계약은 내년 6월 말이면 종료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적료 한 푼 건지지 못하고 에릭센을 보내는 일은 '가성비'를 생각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트넘은 에릭센에게 주급 16만 파운드(2억3천만 원)를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그래서 고심해 내린 결론이 두 배가 넘는 20만 파운드 인상이었다. 현재 4백만 파운드(58억 원)의 연봉을 받는 에릭센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주급 인상이 에릭센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에릭센 측의 반응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대형 클럽이 에릭센에게 입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에릭센이 느긋한 반면 토트넘만 애가 탄다는 뜻이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대신 1년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밑지는 장사를 절대하지 않는 토트넘의 전방위 설득도 통하지 않는 에릭센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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