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천31억 원에 찌른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 축구 시장에서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와 더불어 '거상'으로 불린다. 선수들을 잘 육성해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빅리그에 팔아 남긴 수익으로 다시 선수를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최근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는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억2천6백만 유로(1천683억 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넘겼다. 바이아웃 금액 1억2천만 유로(1천6백억 원)에서 조금 더 벌었다. 10대 선수로 한정하면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1억3천5백만 유로(1천783억 원)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다.

벤피카 기준으로는 완벽한 장사를 한 셈이다. 펠릭스는 2016년 2군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2018-19 시즌 1군 합류해 43경기 20골 11도움을 한 활약으로 1억2천6백만 유로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바라보는 연고지 리스본의 라이벌인 스포르팅CP도 펠릭스 수준은 아니지만, 최대한 잘 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포르투갈 스포스 신문 '오 조고'는 19일 '스포르팅CP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른 시간 안에 7천만 파운드(1천31억 원)의 몸값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맨유는 아론 완-비사카, 다니엘 제임스를 보강했지만, 허리에서 좀 더 완벽함을 추구하는 올라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전략에 맞춰 다수의 후보군을 구성했고 페르난데스 영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솔샤르 감독은 구단 경영진을 향해 지속해 페르난데스 영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21세 이하(U-21) 대표팀 주장 출신이다. 이탈리아 우디네세, 삼프도리아를 거쳐 2017-18 시즌 스포르팅CP 유니폼을 입었다. 2018-19 시즌에는 33경기 20골을 터뜨렸다. 리그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도 골을 넣었다.
 
스포르팅은 2017년 5년 계약으로 페르난데스를 영입 당시 삼프도리아에 850만 유로(당시 110억 원)를 지급했다. 1억 유로(1천3백 억원 전후)의 바이아웃도 설정했다. 맨유가 제시한다는 7천만 파운드가 딱 맞아떨어진다. 삼프도리아에 지출 대비 10배 넘는 이익을 얻는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생 갈렌(스위스), 클럽 브뤼헤(벨기에) 등과의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쌓고 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 영입 작업이 폴 포그바의 이적과는 상관없이 이뤄지는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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