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류현진이 최약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제구 불안에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을 회복한 듯한 투구를 펼쳤고 1실점으로 버티며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78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76으로 떨어졌다. 다저스가 2-1 근소한 리드를 지키면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을 챙긴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약체다. 36승 58패 승률 0.383로 최저 승률 팀이다. 팀 OPS 0.663로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가장 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힘든 투구를 펼쳤다.

1회초 류현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 타자 미겔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1루수 앞 평범한 땅볼을 끌어냈다. 그러나 1루수 작 피더슨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됐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개릿 쿠퍼를 만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0이 이어지는 2회초 류현진은 흔들렸다. 브라이언 앤더슨, 스탈린 카스트로를 연속 삼진으로 막은 류현진은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내주고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 세자르 푸엘로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은 투수 잭 갈렌에게서 투수 땅볼을 끌어내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 올 시즌 첫 한 이닝 2볼넷이다.

류현진은 3회초 수비 도움으로 주자를 지웠다. 선두 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그랜더슨에게 2루수 직선타를 끌어냈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포구 후 바로 1루로 던져 귀루하지 못한 로하스까지 아웃으로 처리했다. 주자를 지운 류현진은 쿠퍼에게 좌익수 뒤로 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에 섰다. 류현진은 앤더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리쳐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0-0 균형은 류현진 실점으로 깨졌다. 4회초 1사에 라미레즈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1루수 경험이 부족한 피더슨 1루 송구와 류현진 베이스커버가 함께 늦었다. 이어 마이애미는 런 앤드 히트 작전을 펼쳤다. 라미레즈가 2루로 바로 달린 가운데 알파로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라미레즈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류현진은 푸엘로에게 사구를 내줬고 투수 갈렌 희생번트로 2사 2, 3루 실점 위기에 섰다. 류현진은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 침묵으로 0-1 점수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5회초 그랜더슨을 2루수 땅볼, 쿠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앤더슨을 상대로 2루수 뜬공을 유도해 경기 첫 삼지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에 다시 수비 실책이 나왔다. 1사에 라미레즈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코리 시거가 공을 더듬다가 송구하지 못했다. 1사 1루에 류현진은 알파로를 삼진, 푸엘로를 투수 땅볼로 묶어 수비 실책을 지웠다.

6회말 다저스가 1사 만루에 코리 시거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 수비 실책으로 다저스는 2-1 역전했다.

2-1 리드에서 류현진은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대타로 타석에 나선 선두 타자 마틴 프라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이어 로하스도 삼진으로 처리하며 마애이마 타자들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류현진은 그랜더슨 마저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7회말 대타 데이비드 프리스와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 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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